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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딸,아들 연년생엄마 에이프릴이에요. 오늘은 한국에서는 임신과 동시에 고민하는 두가지 한개는 출산병원선택, 그리고 조리원 어디로 가야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제가 애둘을 난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해서 알려드릴게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막내를 낳고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그 동안 여자로서 엄마로서 제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죠. 중간에 다시 복직하고 퇴사하고 이모구하고 정말 다양한 일들이 있었는데 그 누군가에게는 저희 경험이 도움이 될까 싶어 하나씩 주제를 가지고 얘기를 풀어볼까해요.

임신과 함께 우리는 조리원을 예약합니다. 대략 임신이 안정기가 든 12주정도부터 20주 사이에는 예약을 해야해요. 출산율은 저조하다하는데 조리원은 이미 예약이 다 차있습니다. 희한하죠??
지금 이 글을 보는 임신중이신분들은 지금을 즐기세요. 육아는 전쟁터입니다. 하지만 감동이 있는 전쟁터이니 너무 무서워하지말아요. 근데 또 만삭이 되서는 내몸에 아가만 빠져나가면 정말 천국올꺼같은 느낌적인 느낌있잖아요. 이건 출산스토리에서 차차 풀어보기로 하구요.

그나저나 우리 조리원 과연 어디로 가야할까요?

저도 임신 12주부터 우리동네 조리원이란 조리원은 이잡듯이 다 뒤지고 블로그며 까페며 친구며 다 물어봤지요. 제가 무엇을 사든, 여행을 가든, 후기 매니아에요. 후기 읽는걸 너무 좋아해요.
근데 후기란 것이 읽으면 읽을수록 또 나름의 갈등이 오더라구요.
첨엔 조리원 동기가 중요하다 하여 조리원 동기를 만들 수 있는 조리원에 계약을 했어요. 근데 친구들이
"야 막상 애낳으면 쉬는게 최고야.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어울리고 그럴정신 없을꺼야. 난 걍 프라이빗한데 추천이다." 이말을 듣고 귀얇은 저는 급 조리원을 변경을 합니다.

그리하여 강남에서 아주아주 프라이빗한곳으로 유명하다던 조리원을 계약하였지요. 내부 인테리어는 호텔급이고 진짜 편히 쉬기 아주아주 좋은곳이에요. 무엇보다 시설이 쾌적하고 방도 넓어서 신랑이 참 좋아했어요. 근데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애기낳고 일주일쉬고나니 (보통 조리원은 2주가 기본으로 많이들합니다.) , 이 조리원 생활이라는게 좀 지루하더라구요. 밥도 평일날에는 거의 혼자서 독방에서 밥을 먹고 호텔식의 고급 음식도 혼자 먹으니 맛이 없더란 말입니다.
물론 입실 후 일주일은 애기 낳은 휴유증으로 시체처럼 잠만자고 누워만 있어서 누구를 만날 겨를은 없었지요.

제가 묵었던 조리원의 내부사진.


조리원밥, 퀄리티는 참 좋았는데 나중에 그 맛이 그맛같고 좀 질렸다.




공동생활 공간에서 만나도 여기는 인사도 안하고 거의 모른척이 예의인 곳이였어요. 그래도 조리원 퇴소전에 같이 수업을 듣던 한분이 마지막날이라고 서로 연락처를 공유하자고 용기를 내셔서 그룹카톡방이 생기긴했지요. 엄청 뻘쭘한 분위기였는데 사실 저희도 속으로는 누군가 먼저 그래주길 바랬는지도요.
퇴소후 저희는 이런저런 육아정보를 공유하는 카톡방이 되었습니다.

그러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저는 생각지도 않게 첫째가 8개월 무렵 둘째가 생기게 됩니다. 띠로리.
언제 생겼니? 혼자서 언제 자리 잡은거니?
당황스러움도 잠시 저는 또 출산의 꽃이라는 조리원을 알아봅니다. 첫째는 프라이빗한 곳이였으니 둘쩨는
꼭 조리원동기를 만들자며 첫째때 취소한 그곳으로 계약을 합니다. 시설은 좀 낙후되있고 밥은 조리원 동기들과 같이 먹고 모유수유도 같이하며 서로의 가슴을 나눕니다. 이러면서 친해져 조리원동기가 만들어 지는 거지요. 저는 기대감을 가지고 조리원에 입소합니다. 여기서 꼭 조리원동기를 만들자며.
하지만 역시 한 5일정도는 정신이 없어요. 제 몸 추수리기도 힘든데 아기한테 모유수유도 해야하고요.
출산보다 더 힘들다는 젖몸살로 내몸이 내몸이 아니니 누구와 함께 밥먹는것도 힘들어서 한 4일은 방에 밥을 달라고 해서 먹었어요. 추후에 몸이 회복되서 사람들과 어울렸는데 확실히 같이 얘기하며 먹으니깐 밥이 너무너무 맛있더라구요. 반찬도 같이 먹으니 몇개 안남을때 괜히 더 맛있고.
근데 이미 기존입소한 분들이 친해진상태에서 제가 들어간거라 한계가 있더라구요. 정말 조리원동기라함은 입소날이 같거나 하루이틀차이나는 분들에 한해서인거같아요. 물론 본인이 성격이 적극적이고 사교적이라면 아무상관없을 수 있겠지만 저는 낯을 좀 가리는 편이라 이미 같이들어온분들끼리 카톡방이며 모며 다 형성되있더라구요. 그래도 같이 있는 동안은 정말 즐겁게 잘 지냈어요. 그리고 나중에 그 단톡방에도 초대되긴했는데 그 모임자체가 오래가진못하더라구요.

근데 제 주변에 엄마들보니 조리원동기로 친해져서 아직도 연락하고 같이 만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특징은 거의 같은 동네에 살면 그런거같아요. 그리고 다들 전업맘이고요.

그래도 만약에 다시 조리원에 들어간다고 가정한다면 (참고로 셋째는 제인생에 없습니다.) 조리원있는 곳으로 갈꺼같아요. 지금같은 코로나시대에는 프라이빗한곳이 좋겠지만 몸추수리고 생각보다 조리원2주가 은근 길거든요. 같이 밥먹으며 육아를 나눌 친구들이 있으면 그곳에 있는 시간이 조금은 힘이 될꺼같네요.
첫째가 아닌이상 남편도 아이때문에 부인을 챙기기는 힘들어요.

그럼 에이프릴의 개인적인 육아이야기, 다음에는 출산편으로 돌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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