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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엄마로 한 아이는 입이 엄청 짧고 한 아이는 늦게 걷느라 고생 많이 했죠. 첫째는 조리원 나와서부터 분유를 너무 적게 먹어서 뱃고래가 작아 안 먹는 거에 악순환이었답니다. 사실 신생아는 먹고 자고 가 다잖아요. 근데 먹는 게 적으니 잠도 깊게 못 자고 짧게 자고 그러니 또 적게 먹고..... 또르륵~ 첫째 5개월 때 다시 취업해서 회사에 들어갔는데 너무 안 먹는 아이를 이모한테 맡기니 더 안 먹고 떼쓰고 난리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까다로운 아이라 입도 짧고 이모님도 자기와 잘 맞는 사람이 아니면 힘든 아이인데 너무 무지한 엄마였던 거죠. 애꾿은 분유 탓을 하며 얼마나 분유를 많이 바꿨게요?? 정말 모든 브랜드의 분유를 먹여보았답니다. 근데 분유를 바꾼다고 달라지진 않았어요. 결국 애기 100일쯤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여 용하고 유명하다는 ' 모유의 신' 빅 경숙 원장님 상담을 가게 됩니다. 예약대기도 길고 어려웠어요. 상담비도 약 10만 원이 넘었던 걸로 기억해요. 분유나 모유는 그 정도이고 이유식 상담은 더 비싸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또 바뀌었을지 모르니 자세한 건 상담해보세요.

먼저 수유자세를 점검해보고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을 먼저 보세요. 저희 아이는 우선 먹이려고 하면 자꾸 빼고 (젖병)그리고 고개를 휘저으며 난리 부루스를 치는 타입이에요. 우선 수유자세를 잡고 아이 뒷목을 딱 고정해서 잡은 후에 수유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수유시간 및 먹여야 할 분유 양등을 적어서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단톡방을 만들어 저와 신랑 그리고 저 그렇게 셋이서 궁금한 거 더 물어보고 진행사항 체크하고요. 물론 상담시간에 비해서는 상담비가 싸지 않았지만 워낙 힘든 시기라 그 당시에는 아깝지 않았네요. 지금 3살 4살 연년생을 키우는 지금 생각하면 분유 상담이 웬 말이냐 하며 느껴지긴 해요. 그 당시로는 엄마와의 애착이나 이런 것들이 좀 잘 안되었고 불안이 있어서 잘 안 먹고 어릴 때부터 잘 안 먹고 뱃고래가 워낙 작고 입이 짧은 아이라고 했어요. 억지로 먹이지 말고 말로 엄마가 많이 설명하고 우선 무턱대고 먹이지 말고 "자. 우리 한번 먹어볼까?" 모 이런 멘트와 함께 먹여보라고 했고, 젖병을 뺄 때도 말하고 빼고 기타 등등이 있었지만 상담 후 약 2주간은 효과적이었는데 결국에는 일했던 이모도 그만두고 저도 회사를 관두고 집에서 애 먹이기엔 전념하였지요. 이모 그만둔 사건은 것도 할 말이 많은데 그건 이모님 구하기란 글에서 다시 한번 써볼게요.

정리해보면

*엄마와의 교감이 먹는데 영향을 준다. 먼저 정서적으로 잘 형성되어 있는지 확인할 것

*나는 꼭 먹이고 말 꺼야란 마음을 버린다.

*정해진 양만 먹이고 너무 많이 타거나 과하게 먹이지 않는다.

*서서히 양을 늘려나간다.

*먹이기 전이나 먹인후에 말로 표현해준다. "자 다 먹었지. 배가 많이 안 고픈가 보구나. 다음번에 더 잘 먹어보자" 요런 식

한 달 후엔 결국 저는 저만의 방법을 찾았지만 그래도 상담을 갈까 고민되신다면 전 가라고 하고 싶어요. 그때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 상담하면 엄마의 마음도 많이 잡히고 조금은 느긋해지는 듯요.

근데 결국 한 달 후에 제가 쓴 방법은 핑크퐁이나 노래 나는 책 보여주고 먹이니 대박 잘 먹었어요. 그나마 그동안의 방법 중 젤로 잘 통하더라고요. 물론 한 손으로 젖병 들고 한 손으로는 노래책을 펼치고 넘겨줘야 해서 이거 진짜 팔 떨어져 나가요. 생각해보니 저희 아이는 계속 새로운 거 보여주고 관심을 먹는 거 말고 다른 데로 유도해야 먹는 스타일이었어요. 왜 먹는 거보다 노느라고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라고 나 할까요? 태어날 때부터 저체중아에 2.29kg으로 태어나서 영유아 검진 때 하위 1%(키와 체중) 라 제가 얼마나 먹는 거에 목숨을 걸었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지금은 4살 되어서 밥두 잘 먹고 간식도 잘먹어어요. 물론 아직도 작아요. 엄마 아빠가 크지 않다 보니 아이도 작을 수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많이 키워서 하위 29% 정도 합니다. 많은 발전이죠?? 그래도 아직 몸무게는 하위 10% 정도네요. 말라깽이 우리 딸 ㅜ

안 먹는다고 회사도 그만두고 집순이 엄마가 되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먹이던 분에 그나마 큰 거 같아요. 지금은 그래도 혼자서도 잘 먹는데 어릴 때는 정말 별의별 노력을 다했네요. 이유식도 잘 안 먹어서 결국에 노래책 엄청 보여주고 티브이 보여주고 해서 억지로 억지로 먹였어요. 밥도 잘 먹는 거 위주로만 해주고요. 근데 크고 나니 점점 나아지더라고요. 그리고 한 번은 돌 때쯤 지나서 밥 먹을 때였는데 장염에 걸려서 한 이틀을 굶었습니다. 그러니 애가 밥 달라고 난리난리 치더라고요. 결국 결론은 배고프면 먹는다.

이거예요.

안 먹어서 고민인 엄마들 있나요? 배고픔을 느끼게 한 끼나 두 끼 정도는 굶겨보세요. 아마 배고픔이 뭔지 느끼면 잘 먹을 겁니다. 그리고 너무 조바심 내는 마음을 먼저 다스리는 게 필요한 거 같아요. 저 또한 그렇지 못했지만 크면 나아지고 억지로 먹이는 건 한계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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